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적인 겨울 공연 '호두까기인형'이 다음 달 18일부터 3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다. 1986년 국내 초연 이후 30년째 이어져 온 발레단의 인기 레퍼토리다.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의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위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 발레의 대표작으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 발레 3대 명작으로 꼽힌다. 주인공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인형과 함께한 꿈같은 하룻밤을 동화처럼 그려낸다. 1892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120년간 '크리스마스 발레'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934년 바실리 바이노넨의 개정 안무 버전을 기반으로 꾸며진다. 1막부터 2막까지 화려하고 환상적인 무대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1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눈의 왈츠'에선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준 높은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흰색 튀튀를 입은 20명의 무용수가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맞춰 정교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남녀 무용수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로즈 왈츠' 장면, 호두까기인형의 하이라이트인 클라라와 왕자의 그랑 파드되(2인무)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사한다. 문의 070-7124-1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