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살아 줘서

장지혜 글｜양수홍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1만1800원

젊었을 때부터 심장이 약했던 송이 엄마가 세상을 떠나자, 남은 송이 아빠와 송이는 하루하루를 의욕 없이 살아간다. 아빠는 매일 밤, 술을 먹고 늦게 귀가하기 일쑤고, 송이는 송이대로 어떻게 하면 엄마를 따라 하늘나라로 갈 수 있을지 연구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송이는 동물 보호 활동을 하는 이모를 따라 들른 지방의 동물원에서 버려진 타조, 백호 등을 만난다. 이후 송이는 크고 작은 사건을 겪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 간다. '고마워, 살아 줘서'는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생명이 있는 모든 것에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주는 동화책이다.

■존댓말 사용 설명서

채화영 글｜서정임 그림｜파란정원 | 1만2000원

'저희 나라에는 훌륭한 문화재가 많습니다.' 이 문장에는 잘못된 존댓말이 있다. 바로 '저희 나라'라는 표현이다. '저희'는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말로, 나이가 어린 사람이 어른에게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나라나 민족에는 사용할 수 없다. 나라와 민족은 대등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우리 나라'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존댓말 사용 설명서'는 일상생활에서 틀리기 쉬운 존댓말을 살펴보고 바른 존댓말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다양한 놀이와 문제를 반복하며 존댓말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바람을 품은 집

조경희 글｜김태현 그림｜개암나무｜1만1000원

주인공 소화는 아버지와 오순도순 살아간다. 아버지는 혼자 소화를 키우기 위해 그토록 좋아하던 목수 일을 접고 남의 매를 대신 맞는 일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독하게 매를 치기로 소문난 점백이 나장에게 매품을 팔던 아버지가 기어이 숨을 거둔다.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고, 집까지 빼앗긴 소화는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인 대목장 아저씨를 따라나선다. 그리고 깊은 산 속에 자리한 절, 해인사에서 장경판전 짓는 일을 거들게 되는데…. '바람을 품은 집'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주인공 소화의 성장 이야기를 바탕으로 조선 시대 민초들의 삶과 애환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지하철역에서 사라진 아이들

박현숙 글｜지우 그림｜키다리｜1만1000원

"학교 마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야 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당부한다. 요 며칠 지하철역 부근에서 학생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굣길 비상이와 용대는 수리 맡긴 휴대폰을 찾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길을 가던 중 호떡집에 들른 둘. 주인아줌마 손에 붙잡혀 '만도'로 끌려간다. 이곳엔 실종된 학생들이 모여 있다. 만도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임무를 내린다. 만도 아이들에게 나쁜 짓을 가르쳐 이웃 나라에 뺏긴 소중한 물건을 되찾아 오도록 하란 것이다. 어린이들은 마음껏 욕하고 싸워도 된다는 생각에 들뜬다. '역발상의 힘'이 도드라지는 책.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서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쿵! 중력은 즐거워!

정연경 글｜강지영 그림｜길벗어린이 | 1만1000원

"왜 지구에 있는 건 무엇이든 아래로 떨어지는 걸까?"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질문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책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중력에 대해 살핀다.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거나 오르막을 올라갈 때 나타나는 현상 등을 중력과 연관지어 설명한다. 이번엔 반대로 생각해본다. 만약 지구에 중력이 없다면? 순식간에 주변은 엉망이 된다. 모든 게 제자리에 있지 않고 둥둥 떠다닌다. 잠도 누워서 잘 수 없고 앉아서 밥도 못 먹는다. 땅을 딛고 걸을 수도 없다. 중력과 관련된 지식을 머릿속에 쏙쏙 집어넣어 준다. 내용을 그림으로 잘 풀어내 책에 대한 이해와 몰입도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