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해 건립

에펠탑은 세계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프랑스 혁명 100주년에 맞춰 개최된 파리 만국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철탑이죠. 1889년 5월 6일에 문을 연 에펠탑은 파리를 넘어 프랑스의 상징으로 불리며, 프랑스가 자랑하는 보물이랍니다.

에펠탑의 이름은 탑을 만든 귀스타브 에펠(1832~1923)의 이름에서 따왔어요. 귀스타브 에펠은 프랑스의 건축 공학자이자 설계자랍니다. 에펠탑은 완공까지 2년 넘게 걸렸어요. 철탑 제작에 쓰인 철은 7300여 톤(t)이죠.

처음 세워졌을 때 탑의 높이는 약 300m였어요. 이후 첨탑과 통신용 안테나가 추가돼 현재 탑 높이는 324m에 달하죠. 지금도 에펠탑은 무전탑으로 이용되고 있어요.

◇많은 사람이 싫어했던 에펠탑

에펠탑에 오르면 파리 전체를 볼 수 있어요. 특히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죠. 이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에펠탑을 찾고 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에펠탑이 이처럼 사랑받았던 건 아니에요. 일부는 '파리의 수치' '흉물스러운 철 덩어리'라며 에펠탑 건설을 반대했어요. 이들은 탑이 예술 도시 파리의 풍경을 망친다고 생각했죠. 어느 수학 교수는 공사 도중에 에펠탑이 무너질 것이라고까지 생각했답니다.

에펠탑 건설 반대에 앞장선 예술인 중 한 명은 소설가 기 드 모파상(1850~1893)이에요. 모파상은 에펠탑이 건설되고 난 뒤 탑 내부 레스토랑에서 종종 점심을 먹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그곳이 파리에서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유일한 장소였기 때문이라고 해요.

에펠탑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지자 정부는 파리 만국 박람회가 끝나고 탑을 철거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후 에펠탑이 송신탑으로 이용되면서 그대로 두게 됐답니다.

만국 박람회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만국 박람회는 19세기 새로운 공산품을 전시하는 행사로 국가들의 산업화 경쟁의 장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전시뿐 아니라 구매 계약까지 이어졌다. 만국 박람회는 산업 기술, 건축 분야 등의 발달에도 큰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