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시티가 우승을 확정 짓자 레스터시티의 오랜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0.02%. 최약체로 꼽히던 레스터시티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확률입니다. 이 같은 예상을 깨고 레스터시티가 창단 13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최정상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레스터시티를 바짝 추격하던 토트넘은 3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첼시와 2대2로 비겼습니다. 이에 토트넘이 승점 70점(19승13무4패)에 그치면서 승점 77점(22승11무3패)의 레스터시티가 잔여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 짓게 된 거죠. 모두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이들의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요?

1884년 창단한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 하위권을 맴돌며 2부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였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출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감독이 부임한 후 레스터시티는 전혀 다른 팀이 됐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더니 지난해 12월에는 정규 리그 선두자리를 꿰찼습니다. 끈끈한 인간미와 칭찬의 리더십을 발휘한 라니에리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한 겁니다. 이와 함께 제이미 바디(31)와 리야드 마레즈(25)라는 걸출한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결국 시즌 36경기 만에 우승을 결정,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