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 20분 인천 연성초등학교(교장 신문희) 5학년 1반 교실. 2교시 국어 수업이 한창이었지만, 학생들 책상에는 교과서 대신 공책 한 권이 펼쳐져 있었다. 'NIE(신문활용교육) 스크랩 노트'였다. 노트에는 어린이들이 신문에서 오린 기사들이 담겨 있었다.

"지금까지 '지속 가능한 발전'이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필요한 이유를 신문 기사에서 찾아보세요."

임은영(43) 교사의 말이 끝나자 학생들의 손이 분주해졌다. NIE 스크랩 노트와 신문을 뒤적이며 원하는 기사를 찾았다. 이재희 양은 '한국 공기질 수준 180개국 중 173위'〈본지 2016년 5월 17일자 3면〉라는 제목의 글을 골랐다. 이 양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지 않으면 기사 내용처럼 환경이 파괴돼 후손들이 살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5학년 1반 교실에선 교과목과 연계한 NIE 수업이 펼쳐졌다. 이 반을 비롯해 연성초 네 개 학급에선 지난 4월부터 NIE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5학년 1반의 경우, 매일 아침 자습 시간에 신문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교과목과 연계해 심도 있는 NIE를 실시한다.

아이들은 "NIE 수업이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입을 모았다. 정재현 양은 "신문을 읽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밑줄을 긋고, 국어사전에서 뜻을 찾아본다. 덕분에 어휘력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태정 군은 "어떤 주장을 할 때 근거가 될 만한 자료들을 기사 속에서 찾을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임 교사는 "NIE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접하게 되고, 글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 유익하다. 앞으로도 NIE 수업을 계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