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최종 명단을 발표하는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신태용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홀에서 리우 올림픽에 나갈 18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와일드카드 3명에는 손흥민(토트넘), 장현수(광저우), 석현준(포르투)이 낙점됐다. 와일드카드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뛰는 올림픽 축구에서 팀당 3명까지 24세 이상 선수를 선발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손흥민과 장현수는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다. 나머지 한 자리는 석현준이 차지했다. 당초 신 감독은 올림픽 팀의 수비가 약해 와일드카드로 약점을 보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였던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차출이 소속팀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차선책으로 공격수를 선택했다. 수비수로 장현수를 두는 대신 공격력을 강화겠다는 계획이다. 23세 이하 선수로는 문창진(포항), 류승우(레버쿠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은 "이번에 뽑힌 선수들은 두세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했다. 이어 "현재 대표팀을 평가하면 60~70점밖에 줄 수 없다"면서 "브라질에 도착해 100점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7월 18일 브라질로 출국할 예정이다. 8월 5일에는 피지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포지션별 선수 명단
▲골키퍼: 김동준(성남) 구성윤(삿포로)
▲수비수: 심상민(서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장현수(광저우) 정승현(울산) 최규백(전북) 이슬찬(전남) 박동진(광주)
▲미드필더: 박용우(서울) 이찬동(광주) 이창민(제주) 권창훈(수원) 문창진(포항) 류승우(레버쿠젠)
▲공격수 = 석현준(포르투) 황희찬(잘츠부르크) 손흥민(토트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