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는 신라의 옛 도읍지인 경주로 현장 체험 학습을 왔어요. 1300여 년 전 만들어졌다는 신라의 천문대 '첨성대' 앞에 서니 궁금한 점이 많아졌어요.

"선생님, 첨성대는 왜 만들어졌나요?"

"첨성대는 7세기 신라의 선덕여왕이 세운 천문대라고 전해지고 있어. 당시는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해와 별을 관측해 농사 시기를 결정하는 일이 매우 중요했거든."

"첨성대에서 해와 별의 움직임을 어떻게 볼 수 있었어요?"

"가운데 조그마한 문이 보이지? 남쪽을 향하고 있는 저 문을 통해서 햇빛이 비치는 모양을 보고 춘분, 하지, 추분, 동지를 알 수 있어. 그리고 문을 통해 첨성대 꼭대기에 오르면 별도 관측할 수 있었지."

"신라 시대의 우리 조상들은 매우 과학적이었네요!"

"그렇지? 그리고 첨성대에는 숫자의 비밀이 숨겨져 있어. 몸체를 이루는 네모난 화강암은 360개가 조금 넘지. 그리고 첨성대의 아래 기단과 몸체, 꼭대기까지 합치면 모두 30층이거든. 뭔가 떠오르지 않니?"

"1년과 1달을 나타낸 거군요! 그런데 천 년도 넘었는데, 이렇게 튼튼하게 서 있는 것을 보니 신기해요!"

"그렇지? 신라 시대의 뛰어난 건축 기술 덕분이지. 밖에는 화강암을 원통형으로 정교하게 쌓아올리고, 안에는 문 높이까지 자갈과 흙을 채워서 지진과 홍수에도 잘 견딜 수 있게 만들었어."

"우와! 대단해요."

별이는 마음속으로 생각했어요.

'천 년 뒤 친구들도 이렇게 자랑스럽고 멋진 첨성대를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린이 여러분, 별이의 소원처럼 우리의 후손들도 첨성대를 보면서 신라 문화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첨성대를 잘 지키고 물려줘야 하겠죠? 이런 점은 우리 헌법에도 명시돼 있어요. 헌법에 따르면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고, 국민들에게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학문·예술의 자유 등 정신적 기본권을 보장해줘야 해요.

또 ‘문화재보호법’도 우리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해 문화 발전에 기여하도록 정하고 있어요. 문화재에는 4종류가 있는데요. 건축물·공예품 등 유형문화재, 전통공연·놀이 등 무형문화재, 사적지·동물 등 기념물, 풍습·관습 등 민속문화재가 있어요. 특히 유형문화재 중에서도 더 중요하거나 독특하고 희귀한 가치가 인정된 문화재는 ‘보물’이나 ‘국보’로 지정되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엔 319개의 국보와 1902개의 보물이 지정되어 있어요.

첨성대는 유형문화재이면서 국보 제31호로 지정돼 있답니다. 첨성대를 비롯해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경주역사유적지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됐어요. 세계적으로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지요.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은 조상들의 우수성을 배워 독창적인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후손들에게도 전수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이번 주말에는 집 주변에 있는 우리 문화재들을 직접 둘러보고 그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문화재를 보호하는 헌법

▲대한민국 헌법 제9조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

▲문화재보호법 제1조
이 법은 문화재를 보존하여 민족문화를 계승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적 향상을 도모함과 아울러 인류 문화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 주의 법사랑 Quiz!

Q. 문화재의 종류에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가 있답니다. 이 중 유형문화재이면서 국보 제31호로 지정된, 신라 시대의 천문대라고 전해지는 건축물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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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하세요!

6월 30일까지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 홈페이지(www.lawedu.go.kr)에 접속해 ‘법질서선진화과 Go’를 클릭한 뒤 메인화면 하단에 있는 ‘교과서 속 법이야기’ 게시판에 정답과 소감을 남겨주세요. 5명을 추첨해 ‘문화상품권’과 ‘만화로 배우는 우리나라 헌법’ 책<사진>을 보내드립니다. 어린이의 이름·학교·학년·주소·전화번호를 반드시 써주세요. 당첨자는 오는 7월 5일에 발표합니다.

☞지난주 Quiz 정답: ④
●당첨자: 송민영(호수초 5) 박성석(백석초 5) 이주희(의정부서초 5) 정해찬(매탄초 4) 노연서(미르초 4)

공동기획 | 소년조선일보·법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