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자료사진

1914년 오늘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육군 열병식에 참석한 뒤 돌아가던 오스트리아 황태자 페르디난트와 황태자비를 노린 것이었다. 총에 맞은 황태자와 황태자비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황태자비는 이미 숨을 거뒀고 황태자 역시 15분 뒤 숨졌다. 세르비아 해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비밀단체 소속의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오스트리아는 7월 28일 세르비아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1차 세계대전의 시작이었다. 러시아가 같은 슬라브족 국가인 세르비아를 돕기 위해 참전하자 오스트리아는 독일을 끌어들였다. 이에 러시아와 3국 협상국이었던 영국과 프랑스가 개입함으로써 전 유럽이 전쟁터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