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 리디아 고(19·한국명 고보경·사진)가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638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모건 프레셀(28·미국), 캔디 쿵(37·대만)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리디아 고의 우승 스코어는 2008년 이선화(30)와 2015년 최나연(29)이 작성한 대회 최소타(15언더파 198타)를 2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지난 13일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당한 연장전 패배 수모를 말끔히 해소하며 3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를 보탠 리디아 고는 상금 순위 1위를 질주했다. 올 시즌 KIA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3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승수를 13승째로 늘렸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최근 3주 동안 정말 좋은 경기를 했고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 우승을 했기 때문에 한 주 휴식기를 가지는 다음 주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