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스위스 우정국 홈페이지

로봇이 집배원을 대신해 우편 배달을 하는 시대가 열립니다.

스위스 우정국은 다음 달부터 베른, 비버리스트, 쾨니즈 등 3대 도시에서 무인 배달 로봇<사진>을 시범 운영한다고 23일(현지 시각) 밝혔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무인 배송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는 모습입니다.

우편 배달 로봇은 성인 남성 무릎 정도까지 오는 자그마한 로봇입니다. 이동 가능 거리는 약 6㎞, 최대 10㎏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보행 속도와 비슷한 속력으로 이동하며, 장애물과 공사 구간 등 위험한 곳은 자동으로 피해갈 수 있습니다.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해 스스로 길을 찾고, 배달 후엔 매번 지형지물을 스스로 업데이트하는 '학습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개발사인 영국 스타십 테크놀로지스는 "99% 자율 주행으로 운행된다"고 로봇을 소개했습니다.

시험 배송 기간에는 사람이 로봇과 동행할 예정입니다. 초반에는 실제 우편물이 아닌 빈 소포를 배달하면서 무인 배송 로봇의 기능을 평가하게 됩니다. 이르면 3년 내 상용화한다는 게 스위스 우정국의 목표인데요. 배송 물품도 음식이나 의약품 등 여러 분야로 넓혀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