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때문에 산호와 미모사가 안타까워하고 있어. 어떤 사정이 있는 걸까?

산호는 맑고 깨끗한 바다 속에서 사는 동물이야. 한곳에 붙어 살아가지. 언뜻 보면 나뭇가지처럼 보이는 데다가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산호를 식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 미모사도 마찬가지야. 미모사는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무엇인가 닿으면 순식간에 잎이 오므라들었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원래 상태로 되돌아와. 이런 움직임 때문에 미모사를 식물로 봐 주지 않지. 하지만 산호와 미모사는 정말 억울해. 동물과 식물을 단순히 움직임 여부로만 판단했기 때문에 생긴 오개념이거든.

그림 속의 친구들이 동물과 식물을 구별하는 기준을 알게 되면 산호와 미모사를 친구로 인정하게 될 거야.

▲ 말미잘

[오개념 탈출!] 동물과 식물, 어떻게 구분할까?

☞움직임으로만 동물과 식물을 구별하지 않아

생물은 크게 동물과 식물로 나눌 수 있어. 흔히 동물은 스스로 움직이고, 식물은 땅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지. 흔하게 이런 모습을 보다 보니 움직이면 동물, 움직이지 못하면 식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야. 산호, 말미잘, 따개비처럼 바닥에 붙어 움직이지 않는 동물도 있고, 미모사처럼 손으로 건드리면 빠르게 잎을 접거나 파리지옥, 끈끈이주걱처럼 잎을 오므려 곤충을 잡는 식물도 있거든. 그러니 앞으로는 움직임으로 동물과 식물을 구별하지 마

▲ 산호

☞먹이를 얻는 방법으로 동물과 식물을 구별해

동물은 움직이고 식물은 움직이지 못한다는 말은 모든 동식물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움직임만으로 동물과 식물을 구별해서는 안 돼. 그렇다면 동물과 식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동물과 식물은 먹이를 얻는 방법이 달라. 동물은 식물이나 다른 동물을 잡아먹어서 양분을 얻지만,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산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입이 있고, 속은 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호의 입 주위에는 독이 있는 촉수가 있는데 이 촉수로 작은 먹이를 찔러 마비시킨 후 잡아먹지. 이와 같이 산호는 스스로 먹이를 얻기 때문에 동물이야.
반면에 미모사는 잎을 움직일 수 있지만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스스로 만들어 내기 때문에 식물에 속하는 거야. 식물과 동물을 구별하는 방법! 이제 알겠지?

[아하! 개념]

★움직임의 유무는 동물과 식물의 분류 기준이 아니다.
★영양분을 얻는 방법에 따라 동물과 식물을 분류한다.
★동물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해 다른 생물을 먹으며, 식물은 스스로 양분을 만든다.

아울북 ‘거꾸로 과학 1’ (정지숙·신애경·황신영 글, 박선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