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물열전] 선덕여왕, 의자왕
입력 : 2016.09.12 10:44
진평왕의 딸, 신라의 왕이 되다

선덕여왕(?~647)

성골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신라의 신분 제도 때문에 아들이 없었던 진평왕은 딸 덕만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632년에 왕이 된 선덕여왕은 전국에 관리를 보내 백성을 돌보게 했다. 백성을 위해 주와 군의 세금을 1년간 면제해 주기도 했다. 백제의 공격으로 나라가 어려워지자 김유신에게 백제의 공격을 막게 하고, 당에 사신을 파견해 구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당은 '주변 나라들이 신라를 깔보는 것은 여왕이 나라를 다스리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선덕여왕은 왕의 권위를 세우고 불법(佛法)으로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당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자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자장은 당과 왜를 비롯한 주변 국가가 신라를 업신여기지 못하도록 황룡사에 9층 탑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선덕여왕은 곧바로 진지왕의 아들인 용춘을 책임자로 임명해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웠다.
 [역사인물열전] 선덕여왕, 의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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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역사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660)

의자왕은 무왕의 아들로 641년 왕이 됐다. 무왕이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기 때문에 중년의 나이에 왕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자왕은 즉위한 지 일 년 만에 왕족과 외가의 귀족들 40여 명을 섬으로 귀양 보냈는데, 이는 왕권을 위협하는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의자왕은 고구려와 친하게 지내면서 북쪽의 국경을 안정시켰고, 642년에는 직접 신라를 공격해 40여 개의 성을 빼앗았다. 이후 신라의 대야성마저 함락시켰다. 대야성은 신라의 중요한 군사기지로 수도 경주를 지키는 역할을 했다. 이후 백제는 655년에는 고구려·말갈과 연합해 신라를 공격했고, 30여 개의 성을 빼앗았다.

한편 당은 고구려 공격에 실패하자 고구려를 지원하던 백제에 분노의 화살을 돌렸다. 660년 당의 13만 대군이 백제에 쳐들어왔고, 이어 김유신이 이끄는 신라군도 진격해 들어왔다. 의자왕은 계백을 보내 신라군을 막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웅진성으로 들어가 저항했지만 사비성과 웅진성이 모두 함락돼 결국 당에 항복했다. 의자왕은 만여 명이 넘는 백성과 함께 당에 끌려갔다가 병으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