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면 편하게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고,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오랫동안 운전하면 신경이 둔해지고 졸음이 몰려와서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지요.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면 나이와 건강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동차를 타고 다닐 수 있을 거예요.

즐겁지만 힘든 운전

운전은 나이와 건강이 중요해요. 성인(만 18세 이상)이 돼야 면허를 딸 수 있고 운전을 할 수 있지요. 나이가 들어서 눈이 침침해지거나 기력이 약해지면 차를 몰기 어려워요.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운전에 제약이 많답니다.

차를 탈 때 생기는 피로나 힘든 상황도 걱정거리예요. 자동차 회사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고 있어요. 스스로 달린다고 해서 '자율 주행 자동차' 또는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인 자동차'라고 불려요.

구글이 만드는 무인 자동차

현재 무인 자동차는 거의 다 개발된 상태예요. 가장 앞선 무인 자동차는 구글이 만들고 있어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서 놀랐죠? 구글은 2010년부터 무인 자동차 테스트를 시작했답니다. 그동안 160만㎞가 넘는 테스트를 했다고 해요. 구글은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서 도요타 프리우스와 렉서스 RX를 가지고 무인 자동차 테스트를 했어요. 그러다가 2015년에 코알라처럼 생긴 2인승 무인 자동차 프로토타입을 발표했답니다.

무인 자동차 개발은 구글 같은 IT 업체가 열심이에요. 스마트폰을 만드는 애플도 무인 차를 개발하고 있답니다. 알려진 정보가 없어서 얼마만큼 진행됐는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아주 깜짝 놀랄 무인 차를 발표할지 몰라요.

자동차 회사들도 무인 자동차 개발해요

아우디가 2010년에 만든 TTS라는 무인 자동차는 미국 콜로라도주 파이크스 피크 산악 도로를 운전자 없이 달렸어요. 이 길은 코너 156개가 계속해서 나오는 낭떠러지 길이에요. 보통 사람들도 시속 60㎞ 이상 속도를 내기 어려운 험한 길이죠. 아우디의 무인 자동차는 이 길을 최고 시속 144㎞로 달렸다고 해요. 역시 아우디가 만든 RS7 무인 자동차는 DTM이라는 자동차 경주에 나가서 서킷을 시속 240㎞로 달렸답니다.

벤츠가 선보인 F015 무인 자동차 콘셉트카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시간이 적다는 사실을 고려해 운전자 공간을 줄였어요. 차 안이 마치 거실같이 생겼답니다.

아우디와 벤츠 말고도 BMW·볼보·도요타·폴크스바겐 등 여러 회사가 무인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어요.

★무인 자동차 핵심 기술

무인 자동차의 핵심 기술은 스스로 속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등 기본적인 운전 기능이에요. 다음은 센서를 이용하여 시각 정보를 입력받고 처리하는 거예요. 카메라 같은 센서로 앞뒤 좌우에 있는 다른 자동차나 장애물의 위치를 파악해 방향을 전환하거나 피하도록 하는 기술이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 파악 기능이에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야 목적지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서 GPS, 레이더 등을 갖추고 있어요.

이케이북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 (김태진·임유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