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자존심인 고속 열차 TGV〈사진〉가 첫 운행을 시작했다. TGV는 일본의 신칸센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고속 전철로, 프랑스어로 고속 열차를 뜻하는 'Train Grande Vitesse'의 앞글자를 따 이름 지었다.

이날 오전 7시 15분 파리에서 출발한 TGV는 리옹까지 425㎞ 거리를 2시간 40분 만에 주파했다. 당시 출발 후 1시간 17분이 지나 "지금 시속이 260㎞입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자 운행을 축하하기 위해 탑승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승객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1964년 일본의 동해도 신칸센이 세운 종래의 210㎞ 기록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TGV는 최고 시속이 380㎞이지만 소음 등을 고려해 초기에는 시속을 260㎞로 제한해 운행했다.

한편, 이날은 1825년 영국에서 최초의 철도를 개통시킨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