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오늘(27일) 기준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무대로 한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건설과 각종 프로그램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진행되는 평창올림픽에는 전 세계 약 100개국에서 선수 5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공식 슬로건은 '하나 된 열정', 마스코트는 '수호랑'. 한국을 상징하는 동물 백호를 형상화한 수호랑은 1988 서울 하계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와 연속성을 갖는다. 이름에는 올림픽 정신인 세계 평화를 '수호'한다는 의미와 정선아리랑에서 따온 단어 '랑'이 담겼다.

선수들은 총 15개 종목에 걸린 102개 금메달을 두고 실력을 겨룬다. 이번 올림픽부터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Mass Start), 컬링 혼성, 알파인스키 팀 이벤트, 남녀 스노보드 빅에어 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남녀 스노보드 평행회전 종목은 제외됐다.

경기는 강원 평창·강릉·정선에 자리한 경기장 12곳에서 펼쳐진다. 이 중 6곳은 현재 건설 작업이 한창이다. 공정률은 최대 88%에 달한다. 평창 대관령면에 들어서는 올림픽 플라자에선 개·폐회식이 열린다. 개·폐회식은 한국의 전통과 문화, 지구촌 화합 등을 주제로 꾸며질 전망이다.

평창올림픽은 '저탄소 그린 올림픽'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신설 경기장에 태양광·지열 에너지 시설을 설치해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12%를 충당하도록 했다. 또한 대회 사용 전력 중 일부를 풍력 에너지로 공급하고, 대회 기간 전기차 72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리우올림픽이 막을 내리면서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평창올림픽으로 쏠리고 있다"며 "남은 500일 동안 완벽하게 준비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 D-500'을 기념해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대규모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다. '2018'을 상징하는 20시 18분 점등 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한 불꽃쇼 등이 이어진다. 동계 스포츠 체험존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