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DB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가 급성폐렴에 걸려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달리는 9살 때부터 유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15살 무렵 '아틀리에의 자화상'이라는 작품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영향을 받아 환상과 무의식의 세계를 다룬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1928년 파리로 건너간 그는 초현실주의 화가, 시인들과 어울렸으며, 이듬해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정식으로 초현실주의파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 축 늘어진 시계가 그려진 '기억의 지속'(1931) '갈라리나'(1944) 등이 있다. 이외 보석 디자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한 달리는 영화에도 관심이 많아 스페인의 거장 감독 루이스 브뉘엘(1900~1983)과 함께 단편영화 '안달루시아의 개'(1929)를 제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