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 인공 번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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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0 09:39

6차례 산란, 새끼거북 32마리 탄생

국내 연구진이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의 인공 번식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해양수산부·해양환경관리공단·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협력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푸른바다거북은 다 컸을 때 몸길이가 1.5m, 몸무게가 68~190㎏에 달하는 대형 거북이다. 푸른색 또는 갈색 무늬가 새겨진 방패 모양 등딱지를 지녔고, 네 다리와 머리 부위에 커다란 비늘판이 있다. 바다거북류 중에서는 유일하게 체온을 높이기 위해 뭍에 올라와 일광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식지는 태평양과 인도양의 열대·아열대·온대 해역이다. 우리나라 동해안과 남해안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해양 오염과 개발로 산란 장소와 서식지가 급감하면서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에 이름을 올렸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보호대상 해양생물이기도 하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지난해 바다거북 보호연구를 위해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 바다거북 4종 41마리를 들여왔다. 이 중 푸른바다거북이 지난해 12월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산란했다.

연구진은 산란 초기 알들을 거둬 열선이 깔린 모래 부화장과 인공 부화기에 넣었다. 온도(29도)와 습도(90% 이상) 등 부화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 결과, 지금까지 새끼거북 32마리가 태어났다.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건강하게 성장한 이들 바다거북은 이날부터 아쿠아플라넷 여수 3층 신생아실 수조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아쿠아플라넷 관계자는 "번식 성공을 기념해 홈페이지(www.aquaplanet.co.kr/yeosu)에서 '푸른바다거북 이름 짓기'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전문 기관과 논의해 방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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