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탈무드]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쓰는지가 중요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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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0 09:39

―포도밭 일꾼 이야기

큰 포도밭을 가진 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왕은 포도밭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유난히 크고 열매가 잘 익은 포도나무를 발견했습니다. 그 맛 또한 다른 포도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달고 좋았습니다.

"놀랍다! 똑같은 땅에서 같은 해를 보고 자란 포도인데, 어찌 이것만 이토록 훌륭하단 말인가?"

왕은 연신 감탄하며 포도나무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그러다 한쪽에서 열심히 나무를 돌보는 일꾼을 발견했습니다. 왕이 그에게 다가섰습니다. 그러나 그는 왕이 오는 줄도 모른 채 땀을 뻘뻘 흘리며 나무 가꾸기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네가 이 포도나무를 담당하는 자더냐?"

"예, 폐하. 제가 이 나무들을 가꾸고 있습니다."

그 일꾼은 포도밭에서 가장 지혜롭고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왕은 일꾼이 마음에 들어 포도밭을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일꾼은 왕과 포도밭을 둘러보면서 어떻게 하면 포도를 잘 기를 수 있는지 자신만의 농사법을 설명했습니다. 왕은 일꾼의 이야기를 조용히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그가 포도를 기르며 갖게 된 지혜는 한 나라를 이끌어 가는 왕에게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어린이 탈무드]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쓰는지가 중요하다네"
어느덧, 해가 저물어 모든 일꾼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됐습니다. 이들은 매일 동전으로 지급되는 품삯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한 사람씩 차례대로 품삯을 받았고, 마침내 포도밭의 일꾼도 품삯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 일그러졌습니다. 그 일꾼은 오후 내내 일하지 않았는데도 자신들과 같은 품삯을 받으니 못마땅했던 것입니다.

"폐하, 이 자는 오전에 겨우 두 시간 일했을 뿐입니다. 저희가 일하는 내내 폐하와 포도밭 산책을 했지요. 그런데 이 자가 온종일 일한 저희와 같은 금액을 받다니요? 이럴 수는 없습니다."

일꾼 중 한 사람이 참다못해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뒤에서 눈치만 보던 다른 사람들도 불만에 가득 차서 이야기를 보탰습니다. 일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지만 정작 왕은 침착했습니다. 그리고 왕이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이 자는 그대들이 하루 동안 한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하였네. 이 자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더해 아주 소중하게 썼단 말일세."

왕의 말에 동요하던 일꾼들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모두 명심하게. 일은 얼마나 오랫동안 했는지보다 얼마나 알차게 했는지가 중요하다네."
꿈을 이루는 사람은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쓰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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