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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파 시인 박목월(1915~1978 ·사진)이 세상을 떠났다. 1939년 잡지 '문장'을 통해 시단에 데뷔한 박목월은 1946년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시집 '청록집'을 펴내면서 청록파로 이름을 알렸다. 청록파는 저마다 표현 기법은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자연을 소재로 순수한 인간성을 표현한 작품을 남겼다. 박목월은 청록파라는 이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인이었다. 자연의 풍경을 묘사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전통적인 삶의 의식에 주목했다. 향토적 정서가 담긴 민요풍의 시를 즐겨 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서에는 '문학의 기술' '실용문장 대백과' 등이 있고, 시집에는 '청록집''경상도 가랑잎''사력질' 등이 있다. 서울시 문화상(1969), 국민훈장 모란장(1972)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