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테러가 영국 런던에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국회의사당 앞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과 흉기를 동원한 테러가 일어나 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차량으로 보행자를 향해 돌진한 뒤 의사당 침입을 막는 경찰 1명을 흉기로 살해했고,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웨스트민스터 다리는 영국 의사당과 유명 관광지 '런던 아이'를 잇는 교량으로 많은 여행객이 몰리는 곳이다.

부상자 중에는 한국인 관광객 5명도 포함됐다.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인파에 떠밀린 60대 여성 박모씨가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면서 "이 밖에 50~60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골절 등의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벌어진 22일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벨기에 국제공항 폭탄 테러가 일어난 지 꼭 1년 되는 날이다. 런던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한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