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탈출 대작전

에린 프랭클 글｜폴라 히피 그림

장근영 옮김｜우리교육｜9500원

토마스는 학교 가기가 싫다. "학교 버스 놓치겠다"며 등교를 재촉하는 엄마의 말에 "정말 버스를 놓쳐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다. 이유는 딱 하나. 카일이 토마스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너 같은 애는 없어." 카일은 토마스의 행동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시비 건다. 그러던 어느 날 토마스는 카일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을 뒤집어 본다. '정말 이 세상에 나 같은 아이는 없다고, 나는 특별한 사람이고, 어쩌면 그건 좋은 일이라고….' 왕따 문제를 스스로 극복해가는 토마스의 모습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어린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

알사탕

백희나 글·그림｜책읽는곰｜1만2000원

마음을 표현하는 게 서툰 동동이.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노는 게 더 편하다. 그러던 어느 날 문방구에서 알사탕 한 뭉치를 사고 난 뒤 동동이에게 깜짝 놀랄 만한 일이 펼쳐진다.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제각각인 알사탕 하나를 골라 입에 넣자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렸다. 가장 먼저 말을 건 상대는 소파다.

"리모컨이 옆구리에 껴서 너무 아파." 입 안의 사탕이 다 녹을 때까지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8년을 함께 살아온 반려견 구슬이의 진심도, 매일 잔소리만 하는 아빠의 진심도 이 알사탕을 통해 듣는다. 마지막 알사탕을 입에 넣자, 바깥에서 소리가 들리는데…. 진심을 듣고 진심을 말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

박규빈 글·그림｜길벗어린이｜1만2000원

도대체 맞춤법은 왜 맞춰 써야 하는 걸까? 이러한 의문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맞춤법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놀이공원에 가기로 한 훈이. 하지만 하루 전 엉터리 맞춤법으로 쓴 일기장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면서 엉망이 된다.

아빠는 '모처럼' 쉬는 날에 '못처럼' 벽에 박히게 되고, 엄마는 동생을 '업지' 않고 바닥에 '엎어' 놓게 된다. 훈이도 엄마의 '이래라저래라'하는 잔소리를 '일해라 절해라'로 쓰면서 끊임없이 일하고 절하고를 반복하게 된다. 엄마가 일기장을 맞춤법에 맞게 고치자 겨우 해방된다. 줄임말이나 신조어 탓에 맞춤법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맞춤법의 필요성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