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이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교육 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전국 만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19대 대통령 선거 공약에 담겼으면 하는 정책'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육시간 축소'를 원하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다"고 4일 밝혔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마련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대한민국 청소년 86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교육·안전·환경·국가안보 등 분야를 막론한 1만1303건의 다채로운 정책 및 공약을 쏟아냈다.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이 가장 많이 제안한 분야는 '교육·학교' 분야였다. 전체 제안 건수 중 절반에 달하는 49.6%(5603건)를 기록했다. 이 분야에서 청소년들은 '교육시간 축소(1085건)'가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국 초·중·고 9시 등교제도 도입 ▲쉬는 시간 확대 ▲야간자율학습 폐지 및 숙제 축소 등의 방안도 내놨다.

'사교육 축소 방안(716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청소년들은 ▲학원운영시간 규제 ▲불법 선행학습에 대한 대책 마련 ▲공교육 강화 등을 제안하며 사교육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들 공약을 정리한 '대한민국 아동이 제안하는 제19대 대선 아동정책공약' 보고서를 제작, 각 정당 정책위원회와 주요 대선후보 캠프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