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연도: 1994년

지정 단체: 유엔(UN)

'사막화'는 기후변화 또는 인간의 활동으로 토양의 질이 나빠져 사막처럼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지구가 점차 건조해 사막이 넓어지는 현상이지요. 땅의 넓이가 일정한 상태에서 사막이 넓어지면 인간의 생활 터전이 줄어들고, 생태계도 균형을 잃어요.

사막화로 인한 피해가 늘자 국제사회는 1970년대부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는 전 세계가 함께 사막화 상황을 논의했어요.

그 결과 1994년 6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사막화를 방지하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사막화방지협약'이 채택됐습니다.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은 이 협약의 뜻과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유엔이 제정했지요. 기념일은 협약 채택일인 6월 17일입니다.

지금 사막화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심한 곳이 아프리카 대륙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은 국토의 3분의 2가 사막이거나 건조한 지역이라 가뭄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지요. 아시아에서는 중국 북서부 지역의 사막화가 심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중국의 고비 사막 등에서 발생하는 황사나 북한의 산림 황폐화로 인해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아메리카, 유럽 남부 등에서도 사막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요.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사막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사람(87%)이 꼽힙니다. 일부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의 목축업자들은 큰 목장을 경영하면서 대규모 방목을 하는데, 이는 결국 초원의 풀을 없애고 땅을 황폐화시킵니다. 또 경제활동을 위해 숲의 나무를 베는 행위도 사막화를 부추긴답니다.

봄볕 '오늘 무슨 날? 세계의 기념일' (박동석 글, 이창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