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탈무드]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의 화합 이끌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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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19 09:36

―다윗과 세 개의 양 우리

양치기 소년 다윗은 늘 새벽같이 일어나 온종일 양들을 보살폈습니다. 다윗은 아침마다 양들을 이끌고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양들을 초원에 풀어놓으면 양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풀을 뜯어 먹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어린 양들이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야위어 갔습니다.

'어, 이상하다? 어린 양들이 왜 저러지? 어디가 아픈가?'

다윗은 어린 양들이 병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어린 양들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늙은 양들도 하루가 다르게 거칠어지고 있었습니다. 유심히 양 떼를 관찰하던 다윗은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젊고 건강한 양들이 신선하고 연한 풀을 독차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린 양들과 늙은 양들은 힘센 젊은 양들에게 밀려 여린 풀은 입에도 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양과 늙은 양은 힘도 없는데다 이빨도 튼튼하지 않아서 남아있는 질긴 풀을 겨우 몇 번 씹다 뱉을 뿐이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어린 양들과 늙은 양들이 굶어 죽을지도 몰라.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다윗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젊은 양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부탁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어린 양들이나 늙은 양들에게 힘내라며 응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양들이 조화롭게 잘 살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며칠 후, 다윗은 들판에 세 개의 우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어린 양, 다른 하나는 늙은 양,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젊은 양을 위한 우리였습니다. 종일 나무를 나르고 톱질과 망치질을 한 끝에 그럴싸한 우리가 완성됐습니다.

	[어린이 탈무드]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의 화합 이끌어내요
다음 날 아침, 양 떼를 이끌고 들판에 간 다윗은 우리마다 양을 구분해서 넣어뒀습니다. 그리고는 먼저 어린 양의 우리를 열어 줬습니다. 어린 양들은 이곳저곳을 콩콩대고 다니며 그동안 못 먹었던 연한 풀을 실컷 뜯어 먹었습니다. 어린 양들은 이슬에 촉촉해진 야들야들한 연두색 풀이 맛있다는 듯 열심히 먹었습니다.

어린 양들이 한참을 먹고 나자 이번에는 늙은 양의 우리를 열어줬습니다. 나이 든 양들은 천천히 우리를 나와서는 여유롭게 연한 풀을 뜯었습니다. 어린 양들이 먹은 후였지만 늙은 양들이 먹을 여린 풀은 여전히 충분했습니다. 그간 젊은 양들의 텃세에 밀려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굶주리던 늙은 양들은 오랜만에 포식했습니다. 늙은 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분 좋은 소리를 내었습니다.

다윗은 늙은 양들까지 양껏 풀을 뜯어 먹은 다음에야 젊고 튼실한 양들을 풀어줬습니다. 젊은 양들은 기다렸다는 듯 우리를 펄쩍펄쩍 뛰어나와 풀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남은 것이라고는 짙은 풀색의 질긴 풀들뿐이었지만, 이빨이 튼튼하고 기운이 센 젊은 양들에게는 문제 될 것이 없었습니다. 젊은 양들은 한입 가득 풀을 뽑아서는 힘차게 우걱우걱 씹어 먹었습니다. 그간의 고민이 해결된 다윗은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로 양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배불러 기분이 좋아진 양들을 보니 저절로 배가 부른 기분이었습니다.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들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화합을 이끌어 내요.약자를 먼저 배려하지만, 강자 또한 이롭게 지낼 방법을고민하기 때문이지요.
	[어린이 탈무드]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의 화합 이끌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