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DB

조선 후기 전성기를 이끈 제22대왕 정조(1752~1800·그림)가 창경궁 영춘헌에서 48세를 일기로 승하했다. 절후(癤候·부스럼이 피부를 파고드는 병)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었다.

정조는 1752년 영조의 둘째아들인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세손이던 정조는 1762년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자 아버지 대신 왕위 계승자가 됐다. 1776년 25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른 그는 다양한 정책을 펼친 '개혁 군주'로 평가받는다. 정조는 왕실 직속 부대인 장용영을 설치해 강력한 군사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수원에 신도시를 계획할 구상을 가지고 수원화성을 축조하기도 했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 옆(건릉)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