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박사의 재미만만 생태계] (42) 미국 그레이트 스모키산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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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13 09:34

생태계의 보고… 생물 1만9000종 살아

지리산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1호 국립공원이에요.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능선이 너울처럼 길고 둥글 뿐 아니라 다양한 생태계가 펼쳐져 있는 걸로 유명하답니다. 야생화도 특히 많고요.

미국에도 지리산 국립공원과 느낌이 비슷한 국립공원이 있어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걸쳐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산 국립공원이죠. 능선이 물결치는 모습부터 지리산과 무척 닮았죠.

이곳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어요. 유럽 대륙 전체에 사는 생물종의 수와 맞먹을 정도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미국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2200만명이 해마다 이곳을 찾는다고 해요.
	조선일보 DB
조선일보 DB
그레이트 스모키산의 크기는 제주도보다 약간 큰 2114㎢ 정도예요. 높이는 2025m로 지리산보다 조금 높아요. 연간 강수량은 계곡부 1400㎜이고, 고지대 등 일부에서는 2200㎜가 넘는데요. 이런 환경이 스모키산의 생물 다양성을 더 풍성하게 해준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 중 하나인 그레이트 스모키산은 95%가 숲이고 그중 4분의 1이 오래된 자연림이래요. 이곳에 사는 생물 수는 1만9000종 정도 된다고 해요. 그런데 생태학자들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어요. 아직 생태조사가 안 된 곳이 많거든요.

이 산에서는 315㎏의 큰 덩치를 자랑하는 엘크사슴을 볼 수 있어요. 붉은 스라소니인 밥캣 역시 그레이트 스모키산의 대표적인 동물이에요. 꼬리까지 합치면 1.15m에, 11㎏ 정도로 크지 않지만 타고난 사냥꾼이에요. 주로 토끼나 설치류, 새, 다람쥐 등을 잡아먹는대요. 야행성에 날렵하게 나무도 잘 탄대요.

동물뿐 아니라 식물도 다양해요. 그레이트 스모키산에 있는 식물 5400종 중에 1400종이 꽃 피는 식물이에요. 그야말로 야생화 천국이죠. 나무는 100종이 넘는데 애팔래치아산맥에 자생하는 프레이저 전나무가 많아요. 우리나라의 구상나무와 똑 닮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