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DB

이집트를 침공한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이 나일강 하구의 로제타 마을에서 상형문자가 기록된 '로제타석〈사진〉'을 발견했다. 가로 72㎝, 세로 114㎝ 크기의 이 돌에는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이를 간소화한 이집트 대중 언어, 고대 그리스어 문자 등 3개의 언어가 함께 새겨져 있었다. 당시만 해도 이집트 상형문자에 대해서는 거의 밝혀진 바가 없었다. 학자들은 3개의 언어로 기록된 내용이 서로 같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상형문자를 해독하기 시작했다. 문자 해독을 주도한 프랑스 학자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1790~1832)은 연구 23년 만인 1822년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모두 해독했다. 로제타석 발견은 5000년 가까이 베일에 싸여있던 고대 이집트 언어를 세상에 알린 인류 문화사의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