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가작] 개학역

  • 김하영 서울 압구정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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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0 09:38

방학역을
통과하고
개학역이다

발이 천 개의
돌로 꽉
묶여 있는 것처럼
일어나기 힘들다

발이 무거워
넘어질 것 같다

어, 어… 쾅!
결국엔 넘어졌다

그래도
힘주어 일어나
개학역에서 내렸다

	[동시 가작] 개학역
〈평〉 짧은 여름방학이 흘러가고 있다. 방학인가 싶었는데 개학이 코앞이다. 이 시는 '방학'과 '개학'을 빠르게 지나치는 지하철역에 비유해 나타내고 있다. 방학역을 지나 개학역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시를 읽는 동안 제발 개학역에 천천히 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으면서도 개학을 아쉬워하는 글쓴이의 마음이 생생하게 표현된 멋진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