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판타지 소설 | 사라진 베이징맨] (23화) 골든릴리 책이 없으면 우린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

  • 하지윤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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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1 09:40

평범하다는 말이 싫을 때가 있는데 이유는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들기 때문이에요. 평범하다는 것은 '특별하지 않다, 잘나지 않았다, 보통이다, 그저 그렇다, 흔하다, 독특함이 없다'라는 상태를 뜻하는 것 같아요. 어떤 한 가지라도 남과 다르게 튀고 싶은 시기가 되면 평범하다는 말에 평균 이하의 점수를 주게 돼요.

사람들은 모두 특별하고 구별된 것을 좋아해요. 오직 나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점,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것은 더 큰 가치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디서나 쉽게 만나는 평범한 존재의 소중함과 편안함도 있답니다. 특별한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 보면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어요.

평범한 것은 분명 흔하다는 뜻과 통해요. 어려서부터 늘 '넌 특별해'라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교에 입학한 다음 '난 너무 평범해요'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주변에 있는 아이들이 아주 특별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가 있는데 자기는 그야말로 평범한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별다른 특기가 없는 나는 정말 평범하구나'라고 느끼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실력을 겨루는 너 역시 특별한 아이야'라고 격려를 해 준 적이 있어요.
	일러스트=나소연
일러스트=나소연
평범하다는 것은 특별하지 않아서 열등하다는 뜻이 아니에요. 자기 생각만을 주장하지 않기 때문에 남의 눈에 띄지 않아서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하지요.

평범하다는 것은 '함께 어울린다'는 뜻도 돼요. 도형으로 표현하자면 큰 동그라미라고 할 수 있어요. 동그라미는 별 모양이나 삼각형 같은 각이 없어서 많은 것을 품을 수 있으니까요. 어느 한 쪽에 고정되지 않고 상황에 맞게 늘어나기도 하고 바뀌기도 하는 것이 바로 평범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