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폭우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로 1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5일(현지 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400여 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이 실종됐다. 현지 검시소는 "지금까지 약 40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된 주민만 3000여 명에 달한다.

이번 산사태는 사람들이 모두 잠을 자고 있던 한밤중에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사고 현장을 찾은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지금 당장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지 구조 활동 중인 적십자사는 "장티푸스나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