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청소년들의 야영 축제인 '2023 세계잼버리'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세계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4년마다 주최하는 행사로, 한국이 개최지로 뽑힌 건 지난 1991년(강원 고성) 이후 32년 만이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16일(현지 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진행된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 개최지로 대한민국 전북 부안 새만금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전북 새만금은 총 607표를 얻어 365표를 받은 폴란드를 제치고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전북 새만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새만금은 약 1000만㎡(300만평) 규모의 부지를 제공할 수 있다. 대규모 참가자들이 야영 생활을 하기에 적합한 크기다. 야영지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바다와 산, 강, 갯벌 등도 위치해 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2023년 8월 1~12일 'Draw your Dream(너의 꿈을 그려봐)'을 주제로 펼쳐진다.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8개국 5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은 이곳에서 야영을 하며 도내 문화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대회 유치로 한국을 알리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는 "남은 기간 준비에 최선을 다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기회로 새만금에서 전 세계 청소년이 잠재력을 일깨울 것"이라면서 "정부도 2023년 세계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