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가작] 내 꿈 '인공장기 연구원'에 한 발짝 더

  • 박준영 강원 원주 남원주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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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14 09:38


	[산문 가작]
'꿀벌 마야의 모험' 이라는 책을 읽고 주인공 마야가 원하는 세상을 나무 장난감 보드게임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먼저 내가 생각한 보드게임을 보드지로 만들어 봤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이게 과연 진짜 나무로도 만들어질 수 있을까?'

궁금해서 친한 친구들과 목공 공예를 하는 곳에 찾아갔다. 그곳에 계신 공예 작가 선생님들께서 내 작품을 보고 "대단한 생각을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그리고 내가 만든 걸 나무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셨다. 그중 한 가지가 서로 고정할 수 있게 하는 음각과 양각법이었다. 학교 미술 시간에 배운 적이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장난감을 만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난 나중에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장기 연구원이 되고 싶다. 책에서 보니 인공장기 연구원은 인공장기가 이식되는 사람한테 거부반응 없이 잘 이식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한다고 한다.

책 속 주인공 마야가 원하는 세상을 꽃 패드, 꿀 패드, 꿀단지로 표현해 보았다. 또한 치열한 생존 경쟁과 그물 사슬로 얽혀 있는 곤충의 세계와 관련된 규칙도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었다. 연구원들이 동물의 장기가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지 여러 번 실험을 한 것처럼, 나도 현재 만들고 있는 장난감이 실제로도 사용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봤다.

장난감의 소재는 자작나무로 정했다. 그리고 정확하게 만들기 위해서 인공장기를 3D로 만드는 것처럼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컴퓨터로 디자인을 하면 그 모양대로 기계가 깎아주는 작업) 방식으로 나무를 제작하는 방법도 살펴봤다. 무엇이든지 새롭게 만드는 것은 재료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한가 보다.

공방을 나오며 내 머릿속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겼다. '인공장기가 사람의 몸속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과학 시간에 배운 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마야가 말한 곤충들의 위기 상황도 자석의 극을 이용해 나타낼 수 있겠다.'

나무 장난감을 만들면서 인공장기를 생각하니 마치 내가 과학자가 된 것처럼 설레었다. 이 장난감이 완성되면 인공장기를 만든 것처럼 뿌듯할 것 같다.

〈평〉 제목만 보고는 책을 읽고 쓴 독서감상문이라는 걸 전혀 몰랐다. 이 글의 글감이 된 '꿀벌 마야의 모험'이라는 책은 꿈을 키우는 어린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글쓴이는 주인공 마야가 원하는 세상을 나무 장난감으로 만들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또 실천했는지 정말 놀랍다. 나무 장난감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자신의 꿈인 인공장기 연구원을 엮어 창의적이고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