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가작] 하늘에 구멍 뚫린 날

  • 오서윤 서울 숭신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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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14 09:38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보다
비가 구멍 사이로
답답했다는 듯이 우두둑 통과하며 내려온다

사람들은 비를 피해 이리저리 도망가는데
비도 사람 따라 요리조리 잘도 쫓아간다

어느새 하늘에 구멍이 닫히고
겨우겨우 살아남은 물방울은
풀잎 사이에서 서로서로 잘도 논다
	[동시 가작] 하늘에 구멍 뚫린 날
〈평〉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이유를 이 시를 읽으며 알았다. 하늘과 땅 사이에는 수많은 구멍이 있다. 어느 하루 하늘 구멍이 열린다. 답답한 비가 그 구멍을 통과해 땅으로 내려온다. 사람들은 비를 보고 도망치고, 비는 사람들이 신기한 듯 쫓아간다는 부분이 한 편의 동화를 읽는 듯 흥미롭고 재미있다. 다음은 어찌 되었을까? 땅으로 내려온 빗방울들의 뒷이야기가 궁금하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