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이스라엘ㅣ 세계 3대 종교의 성지, 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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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14 09:38

로마·아랍 등의 침략 잦아… 종교 갈등 여전

기원전 3천 년경, 예루살렘에는 가나안 부족이 살고 있었어요. 예루살렘은'평화의 도시'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말 그대로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이었지요.

그러나 이집트의 침략으로 평화를 잃은 예루살렘은 수천 년 동안이나 이집트의 지배를 받아야 했답니다. 유랑 민족이던 유대인들도 이집트의 지배를 받으며 나라 없이 여기저기를 떠돌고 있었어요.

그러던 기원전 천 년 무렵, 유대인을 하나로 통일한 사울은 예루살렘에 들어와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고 왕위에 올랐답니다.

"동쪽 언덕에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왕국의 궁전을 만들도록 하라."

이스라엘 왕국의 기반을 다진 솔로몬 왕은 성전을 세우고'성전 언덕'이라 불렀어요. 그러자 백성도 점점 늘어나 큰 도시를 이루었고, 성전 언덕이 있는 예루살렘은 유대교의 중심지가 되었지요.

하지만 이런 예루살렘의 평화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어요. 기원전 6세기경, 바빌로니아 군대가 예루살렘을 침공한 거예요. 그들은 성전을 불태우고 유대인들을 포로로 마구 잡아갔어요. 그 뒤로 유대인들은 바빌로니아가 멸망할 때까지 비참한 포로 신세로 살아가야 했답니다.

그러던 기원전 539년, 유대인들에게 기쁜 일이 생겼지요.

"포로로 잡혀 온 유대인들을 모두 풀어 주어라."

바빌로니아를 무너뜨린 페르시아 왕은 유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었지요. 결국, 우여곡절 끝에 유대인들은 폐허로 변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비극적인 운명은 유대인들을 가만 놓아두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로마 군대의 침략으로 성전이 불타고 예루살렘이 파괴된 거예요. 그래도 유대인들은 좌절하지 않았어요.

기원전 37년, 로마의 지배를 물리치고 예루살렘을 되찾은 헤롯 왕은 또다시 하나님의 성전을 건설하고 솔로몬 왕이 다스리던 시절의 영광을 불러 일으켰지요. 그러나 비극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답니다.

다시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온 로마 군대는 헤롯 왕이 재건한 성전을 무너뜨리고 말았어요. 그 당시 파괴되었던 성전의 벽 중에서 일부는 오늘날까지 남아 '통곡의 벽'이라 불리고 있답니다.

그 뒤 예루살렘을 점령한 로마는 유대교를 몰아내고 그곳에 기독교를 상징하는 교회를 세우기 시작했어요. 예루살렘은 기독교를 믿는 순례자들로 언제나 북적거렸지요. 하지만 예루살렘을 차지한 로마 역시 끝없는 영광을 누릴 수는 없었어요.

638년, 이슬람교로 단결한 아랍 사람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공격해 오자 예루살렘이 한순간에 점령당한 거예요. 아랍 사람들은 예루살렘 곳곳에 이슬람의 유적들을 많이 남겨 놓았지요.

예루살렘은 세계의 3대 종교라 일컬어지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에요. 그 때문에 수천 년 전부터 예루살렘을 차지하려는 종교 다툼이 끊이지 않고 벌어졌답니다. 1948년에는 팔레스타인의 유대인들과 아랍 국가 사이에서 전쟁(제1차 중동 전쟁)이 터졌고, 같은 해 이스라엘이 나라를 세우며 독립국이 되었지요. 이때 예루살렘은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동서로 양분하여 차지했어요. 그러나 1967년에 벌어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의 제3차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했고, 이스라엘은 나머지 반쪽마저 모두 점령하였어요. 이처럼 예루살렘은 오늘날까지 비극적인 전쟁의 역사를 되풀이해 오고 있답니다.
	로마군에 의해 가족과 친구들을 잃은 유대인들이 밤마다 눈물을 흘렸다는 통곡의 벽.
로마군에 의해 가족과 친구들을 잃은 유대인들이 밤마다 눈물을 흘렸다는 통곡의 벽.
늘푸른아이들 '술술 읽히는 세계 문화유산 이야기' (초등역사교사모임 지음, 이현진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