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특선] 두근두근 시 낭송 대회

  • 김혜승 강릉 율곡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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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2 09:34

'무대에서 틀리면 어떡하지? 그리고 시 낭송 대회 하는 데는 얼마나 좋을까? 무대가 너무 높아서 사람들이 다 보이면 나는 더 떨리겠지? 나는 엄마만 바라볼 거야.'

드디어 내 차례. 가슴이 막 두근두근거렸다. 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앞을 보았더니 사람이 너무 많았다. 나는 엄마만 바라보고 시 낭송을 했다. 그런데 너무 떨려서 시가 생각나지 않았다.

'어떡하지! 내 마음아, 정신 차리렴!'

다시 집중을 했더니 조금 틀렸지만 다 했다.

시 낭송이 끝나자 사람들이 손뼉을 많이 쳐 줬다.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심사위원들은 벌벌 떠는 나를 쳐다보고 웃었다. 마음속으로 '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다리가 너무 떨려서 무대에서 내려올 때 넘어질 뻔했다.

엄마, 아빠가 잘했다고 칭찬해 줬다. 기분은 좋지만, 틀린 게 조금 걱정이 되었다.

결과 발표 때 나는 상이랑 상품을 못 받았다. 너무 속상하고, 슬프고, 짜증이 났다. 하지만 다음번에 열심히 해서 틀리지 않고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긴장이 덜 될 것 같다. 시 낭송 대회에 한번 참여해봤으니 말이다. 이번보다 훨씬 잘할 것이다.

	[산문 특선] 두근두근 시 낭송 대회

〈평〉 시 낭송 대회에 나간 날의 조마조마함과 설렘이 가득 담긴 생활문이다. 시 낭송 대회에서 일어난 일을 차례대로 거침없이 썼다.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말하는 문장, 갓 잡아 올린 생선처럼 톡톡 튀는 문장이 매력적이다. 특히 제목을 글 내용과 꼭 맞게 아주 잘 지었다. 이런 글 솜씨를 가진 사람이라면 나중에 시 낭송도 술술 쉽게 잘할 것 같다. 글쓴이가 2학년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만큼 대회에 나가서 겪은 일을 잘 담아내 특선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