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창초등학교(교장 황영춘)가 전교생 모두 참여하는 '아나바다 장터'를 열었다. 지난달 21일 열린 이날 행사는 서창초에서 매년 열리는 정기 바자회다. 아나바다는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슬로건을 줄인 말로,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집에서 쓰지 않는 물품들을 가져와 사고파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반에 두 팀씩 참여했다. 장터에는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이 새 주인을 만나기 위해 가지런히 진열됐다. 물건에 매길 수 있는 최고가는 1000원이다. 아나바다 장터는 전교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나 지역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장터가 열리자 사람들로 가득 찼다. 좋은 물건을 싸게 사기 위해 물건을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과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애쓰는 학생들의 모습은 여는 장터 못지않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께서 격려해 주셔서 더 신나게 물건을 팔았다"고 말했다. 장터를 찾은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장터를 운영하면서 경제 원리를 체험으로 배울 수 있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