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연도: 2002년
지정 단체: 유네스코(UNESCO)

'철학'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어 '필로소피아'에서 유래했습니다. '필로스'는 '사랑한다', '소피아'는 '지혜'라는 뜻인데요. 따라서 필로소피아는 그대로 번역하면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는 말입니다. 철학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인간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인생관, 세계관 등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나와요.

유네스코는 철학의 가치를 지키고, 철학을 통한 대화와 성찰을 꾀하기 위해 2002년 '세계 철학의 날'을 제정했습니다. 기념일은 매년 11월 셋째 목요일입니다. 매년 세계 철학의 날에는 유네스코 주관으로 세계 각국에서 세미나와 전시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개최됩니다.

오늘날 세계는 여러 가지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종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처참하게 싸우기도 합니다. 이런 다툼은 서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오는 행동입니다. 유네스코는 우리가 겪는 모든 분쟁을 철학이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철학은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진리를 추구하고, 가장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다들 철학을 어렵게 여기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철학은 정말 쉬운 학문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던지는 작은 질문, 또 그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 또 그것에 대해 대화하는 것, 그런 대화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모두 철학이니까요.

봄볕 '오늘 무슨 날? 세계의 기념일' (박동석 글, 이창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