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국회의원 선거 운동이 시작됐어요. 광수와 정미는 학교 가는 길에 선거 운동하는 아줌마들을 봤어요.

"와, 재밌다. 똑같이 옷을 맞춰 입은 아줌마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열심히 구호를 외치네."

"정미야, 저기! 후보자가 마이크 들고 연설을 하는데!"

그때 누군가 광수와 정미의 머리를 쓰다듬었어요.

"이광수, 박정미!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이 많네. 그런데 그러다 지각하면 선생님한테 혼날 텐데."

머리를 쓰다듬은 사람은 바로 담임선생님이었어요.

광수와 정미는 담임선생님보다 빨리 교실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뛰었어요.

"너희, 곧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거 알고 있니?"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물으셨어요.

"국회의원은 자기가 사는 지역을 대표해서 국회로 가서 정치하는 사람이란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 뽑아야 해. 국회의원에는 직접선거를 통해 뽑은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이 있지."

"선생님, 비례대표 의원은 뭐예요?"

"응, 비례대표는 국민이 각 정당에 투표한 비율에 따라 선발되는 국회의원을 말해. 각 당에서는 투표 전에 비례대표 의원을 순서대로 미리 정해 두지. 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이고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들로 말이야."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원 선거는 1인 2표제예요. 한 표는 마음에 드는 후보자에게 투표하고, 또 한 표는 마음에 드는 정당에 투표하는 방식이지요.

이 정당 득표율에 따라 각 당의 비례대표 의원의 수가 결정돼요. 따라서 지역구 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정당이라고 해도 정당 투표에서 3％ 이상 득표하면 비례대표 의원을 탄생시킬 수 있어요.

길벗스쿨 '그래서 이런 정치가 생겼대요' (우리누리 지음, 김경호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