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자라는 탈무드] 눈에 보이지 않는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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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03 09:44


	[인성이 자라는 탈무드]
배 한 척이 파도를 가로지르며 항해 중이었어요.

"바다가 참 푸르고 아름답군. 마치 보석 같아."

갑판에 서 있던 학자가 짙고 푸른 바다를 보며 중얼거렸어요. 그러자 옆에 있던 남자가 손을 내밀며 물었어요.

"이 사파이어 반지는 어때요? 바다보다 더 아름답지 않아요?"

학자가 반지를 살피려 하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가소롭다는 듯 웃었어요

"고작 반지 하나를 가지고 자랑은…."

뒤를 돌아보니 황금 목걸이와 귀걸이를 주렁주렁 걸친 부인이 있었어요. 그런데 부인의 말이 끝나자 누군가 어깨를 툭툭 치는 거예요.

"아마도 내가 여러분 중에 가장 부자인 듯한데…."

목소리의 주인공은 커다란 다이아몬드 장신구를 단 노인이었어요.

"난 우리가 탄 것보다 훨씬 큰 배가 스무 척이나 있지."

노인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놀랐어요. 그다음에는 학자의 위아래를 훑어보기 시작했어요.

"당신도 우리처럼 뭔가 자랑할 것이 있나요?"

학자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어요.

"저는 여러분의 보석보다 훨씬 값진 것을 가지고 있어요."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쿵!" 소리가 나며, 비명이 들리는 게 아니겠어요?

"해적이에요! 해적이 배를 습격했어요!"

부자들이 이 배에 탄 것을 어찌 알았는지, 해적이 나타난 거예요. 해적은 부자들이 가진 보석과 돈을 빼앗고 어떤 섬에 사람들을 내려줬어요.

그 후로 몇 달이 지났어요. 학자는 섬에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어요. 그의 뛰어난 지식을 알아보고, 섬사람들이 부탁을 했던 거예요. 덕분에 학자는 돈을 벌 수 있었고, 돈을 모아 고향으로 가는 배에 올랐답니다.

"선생님, 저희입니다. 여기를 좀 봐 주세요."

학자가 고개를 돌리자 과거 배에 함께 탔던 부자들이 거지가 돼 서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가족에게 소식을 전해 줄 테니 용기를 잃지 마세요."

학자를 태운 배가 떠났어요. 거지가 된 부자들은 그 자리에 하염없이 서서 가족들이 자신을 데리러 오길 기다렸답니다.

〉〉 보이지 않아서 더 강력한 지식의 힘

돈이 많으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을 것 같죠? 하지만 돈을 잘 벌고 또 잘 쓰는 데에도 지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나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보였지만 학자에게는 지식이 남아 있었어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이제 조금은 알겠죠?

상상의집 '탈무드로 배우는 같이 학교' (강지혜 글, 방현일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