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그릿

전지은 글｜이갑규 그림｜비즈니스북스 | 1만2000원

'가진 모든 것을 바쳐 부단히 노력할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가 지난 2016년 펴낸 책 '그릿'에 나오는 구절이다. 사람을 성공으로 이끄는 힘은 타고난 재능이나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적 끈기'에서 나온다는 조언은 세계인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줬다.

'어린이를 위한 그릿'은 초등생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친절하게 그릿의 가치를 풀어낸 책이다. '과학 영재'로 불릴 만큼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쉽게 싫증 내는 성격의 초등학교 5학년 선재가 노력이 중요한 이유를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건설회사에 다니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면서도 '조리 기능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야간 학원에 다니는 아빠, 아무도 봐 주지 않는 길거리 공연을 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소중하게 키워가는 형 윤재, 과학 실험에 번번이 실패하면서도 늘 즐겁게 재도전하는 친구 다윤을 지켜보며 '마음의 근육'을 키워가는 선재의 모습이 뭉클하게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