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 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17일 국내 가상 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경 비트코인 가격은 1151만 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같은 시각 거래가(약 1950만 원)보다 800만 원가량 하락했다. 역대 최고가(2661만 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국제 시세도 출렁였다. 16일(현지 시각) 한때 세계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거래가는 개당 9969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전날 최고가(1만4079달러)보다 약 30% 떨어진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밑도는 건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또 다른 가상 화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7일 오전 이더리움과 리플의 거래가는 전날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가상 화폐 규제 강화 움직임이 강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각국 정부는 가상 화폐 투기를 제어하기 위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거래 실명제를 도입해 청소년의 무분별한 거래를 막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