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이전의 경복궁 모습 되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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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08 09:34

창건 당시 전각 배치 담은 '경복궁도' 족자 복원 성공

경복궁 창건 당시 건물 배치 모습을 담은 '경복궁도' 족자〈사진〉가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경복궁도 족자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2016년 구매한 경복궁도를 1년여간의 보존 처리 작업 끝에 복원했다"고 7일 밝혔다. 박물관에 따르면 구매 당시 경복궁도는 오른쪽 끝 부분이 찢겨 없어지고 갈색 얼룩이 전체적으로 있었으며, 접착제 약화로 인해 족자와 그림 사이가 들떠 있는 등 훼손이 심각했다.

이번에 복원된 경복궁도는 가로 71.3㎝, 세로 102.7㎝ 크기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불에 타 소실된 경복궁의 원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닥종이에 경복궁 전각(궁궐)들의 배치를 담은 뒤, 쪽색 종이로 위아래를 장식한 족자 형태의 고지도다. 그림 속에 1770년 영조가 세운 '친잠비'가 표시돼 있고, 1865년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세운 수정전과 집옥재 등이 빠져 있다는 점에서 18세기 말~19세기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발견된 10여 점의 경복궁도 중 유일하게 족자 형태로 보존된 데다 문소전과 충순당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경복궁 전각의 기록이 남아 있어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평가된다.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는 "'勤政殿, 受朝賀之殿'(근정전, 조하 의례를 받는 곳), '思政殿, 每日視事之殿'(사정전, 날마다 정사를 돌보는 곳) 등 주요 전각의 이름 아래 그 기능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도 기존 경복궁도와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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