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한 수] 동기로 세 몸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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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3 10:09

기다리면 살아 돌아올까… 그립다, 아우들아

동기로 세 몸 되어

박인로

동기로 세 몸 되어 한 몸같이 지내다가
두 아운 어디 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고.
날마다 석양 문외에 한숨 겨워하노라.

※소리 내 읽어보세요!


	옛시조한수 일러스트
현대어 풀이

우리 세 형제는 늘 한 몸처럼 지냈건만
두 아우는 어디 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가.
날마다 해질 무렵이면 문밖에 나가 한숨짓게 되는구나.

※동기:같은 부모의 정기를받고 태어난 사이.형제.

● 작품 배경

이 시조를 쓴 박인로(1561~1642년)는 조선 선조 때의 무신으로 호는 노계(蘆溪)입니다. 임진왜란 때 공을 세웠으며,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태평사'를 지어 주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무신에 대한 차별을 받아 벼슬에서 물러났습니다. '노계가' '누항사' '영남가' 등 가사 작품과 시조 60여 수를 남겼습니다.

'동기로 세 몸 되어'는 형제를 향한 그리움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시조입니다. 삼 형제의 맏이였던 박인로는 임진왜란 중에 두 아우를 잃었습니다. 문밖에 서서 혹시라도 아우들이 살아 돌아올까 기다리는 모습이 애틋하게 그려집니다.

예림당 '교과서 중심 우리 대표 옛 시조' (안희웅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