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연합뉴스

빈민층 아이들을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가르쳐온 한 영국 교사가 '제4회 세계 교사상'을 받았다.

18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브렌트 지역의 중·고등학교 과정인 앨퍼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안드리아 자피라쿠(39·사진) 교사가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교사상' 시상식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교사상은 인도 교육기업 GEMS가 매년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육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자피라쿠는 전 세계 약 3만여 명의 후보 가운데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학생 상당수가 빈곤한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구성된 학교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민족적 구성을 고려해 학생을 가르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자피라쿠는 학생, 학부모와 소통하기 위해 그들이 쓰는 35개 언어의 기초를 배웠다. 그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면 학생들이 저절로 미소를 짓는다"며 "그렇게 하면 아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집에서 공부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할애해 직접 방과 후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함께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경찰과 연계해 학생들이 지역 폭력단에 가입하는 것을 미리 차단하기도 했다.

자피라쿠는 이번 수상으로 100만달러(약 11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받았다. 그는 "아이들의 창의성 증진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에 상금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