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세척하고 알맞게 분류하고 버리면 쓰레기, 재활용하면 '자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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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6 10:04

[기획] 재활용 쓰레기 올바른 배출법

수도권 중심으로 시작된 재활용 쓰레기 수거 거부 현상이 대전·부산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거 업체들은 배출된 재활용 쓰레기 안에 오염물질이 범벅된 경우가 많아 제대로 가공을 할 수 없고, 오히려 비용을 들여 매립·소각하고 있다며 수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정에서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인데요. 쓰레기 대란도 막고 환경도 살릴 수 있는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볼까요?


	깨끗이 세척하고 알맞게 분류하고 버리면 쓰레기, 재활용하면 '자원'이죠
플라스틱

재생제품 원료·고형연료 등으로 재탄생
오염된 폐비닐은 사용 힘들어 소각·매립


◇플라스틱·비닐, 반드시 씻어서 배출

플라스틱과 비닐은 전체 재활용 쓰레기 37.7%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 중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 양이 대단합니다. 생수와 음료를 담은 페트병, 일회용 컵, 요구르트통, 샴푸·세제통 등이 모두 플라스틱 쓰레기에 해당하죠.

재활용 공장에 도착한 플라스틱은 선별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물질이 묻은 제품을 걸러내는 작업이죠. 그다음 분쇄기에 넣어 잘게 부숴 150~200도의 고온에서 녹인 뒤, 쌀알 크기로 자르면 플라스틱 재생원료가 됩니다. 이 재생원료는 건축 단열재, 컨테이너 상자, 파이프 등 다양한 플라스틱 용품을 생산하는 데 쓰입니다.

비닐은 대부분 덩어리 형태의 고형연료(SRF)로 재탄생됩니다. 녹인 다음 가래떡처럼 만들어 열병합발전소나 시멘트공장의 화석연료 대체품으로 사용하죠. 비닐로 재생제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거의 드문 경우라고 해요. 재가공을 하려면 비닐이 깨끗해야 하는데 대부분 흙이나 음식물이 잔뜩 묻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세척하고 선별하는데 인건비가 더 들어간다고 해요. 쓰레기 대란이 발생한 것도 이 때문이죠.

플라스틱과 비닐은 바르게 분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잘 세척해 내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자원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종이


종이팩은 100% 천연 펄프, 따로 내놔야
폐지 1t 재활용, 30살 나무 21그루 지키죠



◇우유팩은 종이와 분리해서 배출

종이팩은 100% 천연 펄프 여러 겹으로 만들어진 고급 자원입니다. 우유팩이 대표적이죠. 일반 종이와 달리 비닐을 씌워놨기 때문에 특별한 재활용 공정이 필요해요. 따라서 일반 종이와 분리해서 배출해야 합니다. 또한 음식물이 묻거나 기름에 젖은 종이팩은 재활용할 수 없으니 깨끗하게 씻어서 배출하세요.

수거된 종이팩은 물과 약품을 넣어 반죽한 뒤 비닐을 분리하고, 인쇄 잉크와 잔여물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남겨진 펄프를 원통형 판 위에 곱게 펼쳐 건조하면 화장지의 원료가 되는 '초지'가 완성됩니다. 초지를 자르고 가공하면 두루마리 휴지, 미용 티슈로 재탄생되죠.

종이팩이 아닌 일반 종이도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재활용이 안 됩니다. 이럴 땐 일반쓰레기로 분류해 버려야 합니다. 휴지, 코팅된 전단지, 영수증, 벽지 등도 종이 재질이지만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처리해야 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지 1t을 재활용하면 30년짜리 나무 21그루를 베지 않아도 됩니다. 또 이 나무들이 흡수하는 온실가스양은 1.073t에 이른다고 하니 환경을 생각한다면 종이 한장이라도 잘 되살려 써야겠죠?


유리


음료병·소주병·맥주병은 반복해 재사용
깨뜨리거나 병 속에 이물질 넣지 마세요


	깨끗이 세척하고 알맞게 분류하고 버리면 쓰레기, 재활용하면 '자원'이죠
◇재활용·재사용 가능한 유리병

유리병은 견고하고 위생적인 친환경 포장재입니다. 그래서 주로 액체를 담는 데 사용되죠. 유리병은 크게 '재활용'과 '재사용' 두 가지로 활용됩니다.

재활용 유리병의 경우 뚜껑 등 이물질을 제거한 뒤 ▲무색 ▲녹색 ▲갈색 등 세 가지 색상으로 분류합니다. 이후 잘게 부숴 깨끗하게 세척 과정을 거쳐 유리병, 유리 타일 등을 제작하는 원료로 쓰입니다. 단, 흙으로 빚은 도자기류는 재활용되지 않으니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합니다.

일부 유리병은 재가공을 거치지 않고 반복해서 다시 쓰기도 합니다. '빈용기보증금제도'를 통해서인데요. 자원 재사용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빈병을 반환하면 소비자 가격에 포함된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맥주병, 소주병, 청량음료병 등이 대상이죠. 재사용할 수 있는 빈병은 깨뜨리지 않고 다시 순환시키는 것 역시 환경을 지키는 일인 셈이죠.

재활용 쓰레기 배출법을 익혔다면 실천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과 재사용되는 자원 순환. 이는 미래를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의무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