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부자는 사람 이름이 아니라 경주에 살던 최씨 부잣집을 뜻해. 경주 최부자는 300여 년 동안 12대를 이어 간 부자 집안이지. 대대로 많은 재산과 넓은 땅을 가졌는데, 흉년이 들면 농민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기도 했어. 최부자 집안에 예부터 전해 오는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야.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마라.'

'만 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하라.'

'사방 백 리에 굶어 죽는 자가 없도록 하라.'

경주 최부자 가문은 이러한 가르침을 충실하게 따르며 가난한 이들을 돌봤어. 경주 최부자는 12대 최준에 이르러 재산을 모두 잃게 돼.

그때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강제로 나라를 빼앗겼을 때지. 최준은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며 독립 자금으로 큰돈을 내놓았어. 광복을 맞이하고 나서는 교육 사업에 전 재산을 기부했지.

M&Kids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오홍선이 글, 려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