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역사교과서 ‘세계의 역사’에는 한글을 소개하며 한자 사진을 싣고 있다./반크 제공

영국의 역사교과서 '세계의 역사(A History of the world)'는 한글을 '15세기 조선의 왕이 만든 한국의 알파벳'으로 설명합니다. 그런데 한글의 형태를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이 사진 속 글자는 한글이 아니라 한자입니다. 한글을 한자로 소개하다니요? 이 역사교과서는 한글과 한문의 차이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글을 한자로 인식하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넷에도 한글과 한자를 혼동하는 내용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인터넷 백과사전인 '인사이크로피디아'(www.encyclopedia.com)와 '네이션 인사이크피디아(www.nationsencyclopedia.com)'에서는 한글이 중국 문자를 모방했다고 소개돼 있어요.

'한글은 중국 글자를 모방해 자음결합에 의한 음절들을 결합시킨 것이다.'

이런 설명은 한글이 가진 창조성에 대해 왜곡하는 부분입니다.

이밖에 여행 관련 포털 '트레블 닥스컴'(www.traveldocs.com)이 있습니다. 미국인과 캐나다인이 해외여행에 필요한 비자와 여권 발급을 진행하는 'Travel Document Systems'에서 운영하는 여행 정보 사이트예요. 이곳에서는 한국어를 "세종대왕이 중국 한자를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한 문자"라고만 간단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글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중국과 일본의 문화적 그늘에 있었다는 편견과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렇다면 한글에 대한 세계인들의 잘못된 인식을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바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적극적으로 알리면 됩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443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1446년에 발행한 한글 사용법이자 해설서입니다. 사람의 말소리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소리를 적을 수 있는 한글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창조 개발 원리가 소개돼 있죠.

여러분이 이제 나서주세요. 한글이 해외 교과서와 백과사전 등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음을 한탄하고 불평하지 말고, 한글 홍보대사로서 인류 역사의 위대한 업적인 한글을 세계인에게 알려주세요! 반크 '21세기 세종대왕 프로젝트' 홈페이지(sejong.prko rea.com)의 '한글에 대한 오류' 메뉴 속 '시정서한 보내기'에서 영문 항의서한 작성법을 참고하세요.

어린이 외교관 미션
세계인에게 한글 바로 알리기!

한글이 중국 한자를 모방했다고 설명한 백과사전 사이트에 이메일을 보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주세요.
―인사이트로피디아(www.encyclopedia.com)
―네이션 인사이크피디아(www.nationsencyclopedia.com)
―트레블 닥스컴(www.traveldo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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