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즐거운 습관] ―화장품 때문에 아픈 바다

  •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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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30 09:46

각질 제거하는 미세 플라스틱 하천·바다 생태계에 위협적

	[세상을 바꾸는 즐거운 습관] ―화장품 때문에 아픈 바다
각질 제거용 화장품을 바른 뒤 세수를 했나요? 만일 그랬다면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미세 플라스틱을 하천으로 바다로 흘려보낸 거예요.

우리는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가 들어 있는 화장품이 꿀 피부를 만들어 주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는 수질과 해양 오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미세 플라스틱은 머리카락 두께와 비슷하거나 더 작기 때문에 우리 눈으로 보기 어려운,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플라스틱'이에요.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각질 제거용 화장품에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죠.

문제는 성분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미세 플라스틱 함유 여부를 알 수 없는 제품들이 꽤 있다는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든 제품을 쓰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하천으로 흘려보내는지 제대로 알 수 없답니다. 프랑스 국립해양연구소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된 굴은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번식력도 약해졌다'고 밝힌 바 있어요. 굴은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데, 바닷물 속에 플랑크톤과 미세 플라스틱이 섞여 있어 구분하지 못하고 모두 섭취했던 거죠. 이 미세 플라스틱은 굴의 성장과 번식을 방해해서 암컷 굴의 경우에는 산란이 38% 줄었고, 수컷 굴은 정자 생성이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이 해안 인근에서 이루어지는 수산물 양식 산업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친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우리가 피부 미용을 위해 사용하는 미세 플라스틱이 든 화장품이 바다를 아프게 하고 결국에는 우리 몸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답니다.
〉〉 환경을 살리는 작은 실천법
집에 있는 세안 용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미세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 있다면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을 줄이도록 해요. 바다로 흘러간 미세 플라스틱이 다시 우리 입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까요.

소년조선일보·에코맘코리아·㈜대교·주니어북스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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