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여러분은 해외 유명 포털사이트에 손기정 선수의 이름이 키테이 손(Kitei Son)으로 표기돼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대표적인 사이트가 바로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접속하는 구글 영문 사이트입니다. 구글 검색창에 'Sohn Kee-chung'(손기정), 혹은 'Kitei Son'(기테이 손)을 치면 약 18억6000만개의 손기정 관련 정보 사이트가 나옵니다. 문제는 검색 결과창 첫 페이지 오른편에 백과사전 형태로 보여주는 '구글 지식 그래프'에 손기정 선수의 이름이 'Kitei Son'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구글 지식 그래프는 파급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전 세계인들에게 손기정 선수의 이름이 'Kitei Son'으로 잘못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상한 점은 또 있어요. '구글 지식 그래프'는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등을 참고해 구글이 직접 편집해서 보여주는 서비스인데요. 자료의 출처인 위키피디아에는 에는 손기정 선수가 한국 이름인 'Sohn Kee-chung'으로 표기돼 있다는 점이에요. 백과사전에 제대로 나와있는 손기정 선수의 이름을 구글이 일본식 이름으로 편집해 노출한 것이죠.

구글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문 사이트에는 손기정의 일본식 이름을 소개하고, 구글 한국어 검색에서는 손기정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정확하게 소개합니다. 구글의 이 같은 이중적인 태도는 반드시 시정돼야 합니다.

이뿐 아닙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웹사이트 역시 손기정 선수를 '키테이 손', 국적은 '일본'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정보를 담은 포털 '올림피안 데이터베이스'(www.olympiandatabase.com), 사진 제공 사이트인 '게티 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지난 2004년부터 손기정 선수의 이름과 국적을 바로잡는 '기억하라 손기정!'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습니다. 일본 식민지 시절 어쩔 수 없이 일본식 이름과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한 손기정 선수에게 한국을 되찾아 주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런 활동 덕분에 세계적인 백과사전 출판사인 브리태니커, 미국 방송사 CBS 등 여러 곳에 잘못 표기돼 있던 손기정 선수의 이름을 한국 이름으로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어린이 외교관으로서 해외 사이트에 일본식 이름으로 표기된 손기정 선수의 이름을 올바르게 바꿔주세요.

[어린이 외교관 미션] 손기정 선수의 이름과 국적 되찾기!

구글 영문 사이트와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일본식 이름으로 표기된 손기정 선수의 정보를 한국식 이름으로 바로 잡도록 수정 요청을 해주세요.

공동기획｜ 소년조선일보 · 사이버외교사절단반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