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중독 위기에 처한 가족을 대피시킨 반려묘가 화제입니다.

미국 지역방송국 WKRC-TV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오하이오에 사는 데이비드 케스크 가족은 새벽에 요란하게 울어대는 반려묘 미스터 부(Mr.Boo·사진) 때문에 잠에서 깼습니다. 가족들은 평소 조용했던 부가 계속 울어대자 뭔가 잘못된 일이 일어났다는 걸 직감했다고 해요. 딸 아리아나 케스크는 "부가 우리 가족을 밖으로 내보려는 것처럼 복도 계단을 오르내렸다"면서 "이 과정에서 부가 여러번 기절했는데 그때 가스누출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말했어요.

가족은 서둘러 집에서 나왔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사관들은 지하실에 있는 가스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CO)가 누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과 냄새가 없는 기체로,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의 산소공급을 막아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물질입니다. 이 때문에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하죠.

유기묘였던 부는 7년 전 케스크 가족에 입양됐다고 해요. 부는 자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케스크 가족에게 보답할 날만을 기다려온 건 아닐까요?